"아프리카 모바일 가입자 2025년 6억명 돌파 전망"
GSMA 보고서 "5G, 남아공 등 5개국서 도입중…코로나19에 상용화 속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2025년이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휴대전화 등 모바일 가입자 수가 6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2일 코트라(KOTRA)가 펴낸 아프리카 월간뉴스레터(11월호)에 따르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최근 사하라 이남 모바일 경제 현황 보고서에서 지난해 이 지역 모바일 서비스 가입자 수는 4억7천7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4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보급형 스마트폰의 시장유통이 활발해지면서 2019년 기준 전체 모바일 사용자의 44%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사용률도 2025년 65%로 확대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이러한 변화에 아프리카의 통신사들 또한 적극 대응해나가고 있다.
2020년 보다컴, MTN 등 현지 주요 통신사들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우간다, 가봉, 케냐 등 5개국에서 5G 서비스가 공식 시행되거나 시범 운영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가 봉쇄조치, 외출금지 규제 등은 재택근무, 원격교육,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면서 5G 서비스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 사하라 이남 5G 사용자 수는 3천만명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9%인 4G 서비스 사용률도 같은 기간 27%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는 3G 사용률이 50% 이상이고 그다음이 2G이다.
모바일 기술과 서비스 산업 분야는 2019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내총생산(GDP)의 9%를 차지하며 성장을 거듭해나가고 있다.
2019년 모바일 생태계는 1천550억 달러(약 176조원)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며 직·간접으로 38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냈다.
모바일 생태계는 그뿐만 아니라 각종 세금을 통해 정부 재정에 170억 달러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서 모바일 산업의 경제적 비중과 중요성이 지속해서 커질 것이라고 GSMA는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LG는 올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아프리카 모바일, 가전 시장 크기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거나 선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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