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FTA 상대국과 무역서 404억달러 흑자
非발효국과는 109억달러 적자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올해 전 세계 경제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자유무역협정(FTA)이 교역량과 흑자 유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한국은 FTA 발효국을 상대로 404억달러 무역흑자를 올렸다.
FTA 상대가 아닌 국가를 상대로 한 무역수지는 128억달러 적자를 봤다.
3분기 말 현재 전체 무역수지는 27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교역규모는 FTA 비발효국을 상대로 16.8%나 감소했지만 발효국과는 5.3% 감소해 상대적으로 교역이 덜 위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수출과 수입 규모는 각각 8.6%와 9.1% 감소해 코로나19의 충격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
FTA 상대국 중 아세안으로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3% 감소했지만 무역수지는 235억달러 규모로 흑자를 유지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으로는 수출이 7.7% 감소했는데도 수입이 2.9% 늘어 5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U로부터 수입이 많이 늘어난 주요 품목은 의약품, 면역물품(백신), 고가 브랜드, 자동차 등이다.
관세청은 "해외여행 위축에 따른 보상심리가 작동하며 고급 소비재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FTA 활용률은 수입 제품이 79.4%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포인트(p) 높아졌다. 이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등 기계류 수입 때 FTA 활용률이 작년보다 9.5%p나 높아졌기 때문이다.
수출 제품의 FTA 활용률은 74.5%로 작년보다 0.5%p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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