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3분기 영업익 1천952억원…품질비용 반영에도 흑자(종합2보)
시장 전망치 81.6% 웃돌아…신차·RV 중심 판매 믹스 개선 효과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권희원 기자 = 기아차[000270]가 올해 3분기 대규모 품질 비용 반영에도 2천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며 선방했다.
기아차는 4분기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 판매에 집중하고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26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천95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75억원을 81.6% 웃도는 수치다.
1조2천592억원의 품질 비용 반영에도 K5와 쏘렌토, 카니발 등 신차와 레저용차량(RV) 중심 판매 믹스 개선(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효과로 영업이익 감소를 최소화했다.
글로벌 판매(도매 기준)는 69만9천402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K5와 쏘렌토의 안정적인 판매에 더해 카니발 신차 효과가 본격화하며 작년 동기보다 3.2% 증가한 13만6천724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1.3% 감소한 56만2천678대를 팔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가 일부 완화되며 유럽(4.2%), 인도(175.7%), 중국(15.1%) 등은 판매가 늘었으나 북미(-5.5%)와 러시아·중남미 등 기타시장(-19.7%)에서는 감소했다.
3분기 매출액은 16조3천21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2%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1천337억원으로 59.0% 감소했다.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의 국내 판매 호조와 더불어 북미 시장에서의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판매 확대, 인도에서의 셀토스 판매 호조와 신차 쏘넷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 등으로 RV 판매 비중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1%포인트 증가, 역대 최고 수준인 57.8%를 기록하며 매출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매출원가율은 고수익 차종들의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개선된 82.0%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1.2%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까지 기아차의 글로벌 누적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한 186만4천137대로 집계됐다. 국내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한 41만5천11대를 판매했으나 해외에서 14.9% 감소한 144만9천126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코로나 여파에서 점차 벗어나 판매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 재확산 우려와 글로벌 보호 무역주의 기조 강화 등으로 경영 여건의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기아차는 보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차 판매 호조로 인한 믹스 개선, 국내·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 인도 시장의 성공적 진출,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근원적인 기업 체질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국내와 미국에서는 카니발·쏘렌토·K5 등 신차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판매를 추진하고, 인도에서는 출시 직후부터 차급 1위에 오른 쏘넷 등 신차를 앞세워 판매 증가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성국 기업설명회(IR) 담당 상무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아직 코로나 상황이 불확하고 미국 대선 등 여러 변수가 있지만 현재 기준으로 산업 환경과 신차·내부 판매 계획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면 4분기에 한 자릿수의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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