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 수출항 나홋카에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 발생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극동의 대표적인 수출항인 나홋카에서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연해주(州) 지방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해주 지방정부 관계자는 수질오염의 확산을 막기 위한 펜스 설치를 포함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천연자원감독청이 사고가 발생한 수역에서 시료를 채취해 오염의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고 리아노보스티에 밝혔다.
환경보호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천연자원감독청 역시 자체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나홋카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텔레그램 채널에는 이날 무인항공기가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여러 장의 사진이 게시되기도 했다.
사진 속에는 나홋카 항구 인근 수역에 대규모 기름띠가 형성된 모습이 담겼다.
천연자원감독청은 무인항공기가 촬영한 사진으로 봤을 때 수질오염의 규모가 3만4천775 제곱미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박에 기름을 보급하는 회사 시설에서 연료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러시아에서는 크고 작은 기름 유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모스크바 타임스는 지난 15일 수도 모스크바에서 북쪽으로 150㎞ 떨어진 킴리 항구에서 하키장 크기만 한 5천 제곱미터(㎡)의 기름띠가 발견돼 당국이 원인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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