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코로나19 하루 확진 첫 7천명대…급속한 재확산세
이달 줄곧 하루 4천~6천명대 확진…"그래도 러시아 백신 도입 않을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이웃한 옛 소련 국가 우크라이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인구 4천만명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함께 옛 소련권에서 코로나19 전파가 가장 심각한 국가다.
22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는 "지난 하루 동안 7천5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32만2천87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7천명을 넘어선 것은 감염증 전파 이후 처음이다.
우크라이나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6월 당국이 방역 제한조치를 완화한 이후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이달 들어선 하루 4천~6천명대의 급속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이날 하루 동안 신규 사망자도 116명이나 나와 누적 사망자는 6천43명으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방역 제한조치를 도입했으며 8월 1일부터는 감염병 확산 정도에 따라 전국을 '녹색', '황색', '오렌지색', '적색' 등 4개 지대로 나누어 차별적인 제한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고 수준의 제한조치가 적용되는 적색 지대로 분류되는 도시들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현지 보건당국은 지난 13일 코로나19 대응 제한조치를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하고 방역 수준도 강화했다.
친서방 노선을 걸으며 러시아와 갈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그러나 급속한 전염병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제 백신을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전날 러시아가 개발해 세계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건부는 "러시아 백신은 미국, 스위스, 일본, 호주, 유럽연합(EU) 등 어디에서도 검증을 받지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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