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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자상거래 기업들, 자율주행차 활용한 무인배달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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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자상거래 기업들, 자율주행차 활용한 무인배달 시스템 구축
징둥 "5년 내 자율로봇 10만여대 배치"…창수시서 시범 운영
메이퇀, 동계올림픽 시설서 무인배달…알리바바도 무인배달 로봇 공개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와 대형 음식 배달 서비스 기업들이 무인 배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다각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22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2위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京東·JD닷컴) 그룹은 올해 안에 중국 장쑤(江蘇)성 창수(常熟)시에 총 100대의 자율 배달 차량을 배치하기로 했다.


징둥 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무인 배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왕전후이(王振輝) 징둥물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물류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물류 기술을 대중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사회적 기반시설의 업그레이드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무인 배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미니밴처럼 생긴 '자율 로봇' 10만여 대를 향후 5년 내에 중국 전역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징둥물류는 코로나19의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자율 주행 미니밴을 통해 무인 배달 시험을 한 뒤 지난 8월부터 창수시에서 자율 배달 미니밴을 배치해 시험 운영을 하고 있다.
앞서 징둥물류는 코로나19로 우한시가 봉쇄됐을 때 자율주행 밴을 통해 총 1만3천여개의 물건을 총연장 6만8천여 ㎞에 달하는 곳에 배달한 바 있다.
징둥의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미니밴을 통한 무인 배달 시스템은 미니 밴이 미리 지정된 배달 지점에 도착하면 물건 수령자에게 메시지를 보낸 다음 이를 본 수령자가 물건을 인수해 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징둥의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한 무인 배달 시스템은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실제 생활에 무인 배달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징둥의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한 무인 배달 시스템의 본격 구축까지는 10여년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컨설팅 기업인 애널러시스의 자오웨 분석가는 "무인 배달은 명백하게 하나의 트렌드이며, 그 기술을 활용할 수많은 기회가 있다"면서 "다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비용이 매우 비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 최대의 배달기업인 메이퇀뎬핑(美團点評·메이퇀)도 지난주부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시설이 들어서는 베이징 외곽의 서우강 공원'에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스마트 매장을 설치해 무인배달 시스템을 가동했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도 지난달부터 근거리 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자율 택배 로봇을 공개했다.
알리바바가 지난 9월 공개한 '샤오만뤼'(小蠻驢)라는 이름의 택배 로봇은 네 바퀴를 단 큰 여행용 가방처럼 생겼다.
이 로봇은 물류 집하장에서부터 가정과 사무실 등의 고객들에게 자율주행을 통해 물건을 배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알리바바는 우선 이 로봇을 알리바바 계열 물류회사인 차이냐오(菜鳥)의 집하장에서 먼저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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