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시즌 개막…영업이익 눈높이 한달새 6% 상향
주요 상장사 173곳 영업이익 24% 증가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기업들이 하나둘씩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한 가운데 주요 코스피 상장사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173곳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지난 21일 기준 38조1천6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실적(30조7천606억원)을 24.1%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이미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잇따라 호실적을 내면서 실적 눈높이가 올라갔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1개월 전 추정치인 36조913억원과 비교하면 5.8%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먼저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지난 8일 기대 이상의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시즌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58.1% 증가한 12조2천96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10조원대 초반을 크게 웃돌았다.
LG화학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58.7% 늘어난 9천2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또 아직 3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은 주요 상장사들도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작년 3분기 영업이익보다 175.9% 증가한 1조3천36억원이다.
또 네이버](35.4%), 카카오(95.8%) 등의 영업이익이 작년 3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필두로 롯데정보통신(108.4%), 엔씨소프트(61.3%), 더블유게임즈(49.3%), NHN(29.2%) 등 코로나19 국면에 선전하는 IT와 게임 업체들의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높게 나왔다.
또 증시 호조를 타고 키움증권(165.9%), NH투자증권(94.3%), 삼성증권(87.7%), 한국금융지주(65.7%) 미래에셋대우(59.7%) 등 증권업계에 대한 호실적 전망도 두드러졌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로 유독 타격이 큰 업계는 대체로 실적 전망이 어둡다.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하나투어 등은 작년 3분기 대비 적자 확대, 대한항공은 영업이익 66.4% 감소 전망이 나왔다.
또 호텔신라, 제이콘텐트리, CJ CGV, 강원랜드, GKL 등 관광·레저 관련 업체들은 줄줄이 적자 전환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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