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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테크 플러스] "뎅기열 매개 이집트숲모기, 인공조명 있으면 더 많이 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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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테크 플러스] "뎅기열 매개 이집트숲모기, 인공조명 있으면 더 많이 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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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테크 플러스] "뎅기열 매개 이집트숲모기, 인공조명 있으면 더 많이 문다"
미국 연구팀 "인공조명 있으면 흡혈행동 배 이상 증가…모기장 사용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야간 인공조명이 뎅기열이나 황열 등 전염병을 옮기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 mosquito)의 무는 행동을 배 이상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터데임대학 길레스 더필드 교수팀은 21일 보건분야 학술지 '미국 열대 의학 및 위생 저널'(AJTMH)에서 이집트숲모기가 밤에 인공조명에 노출되면 사람을 무는 행동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열대지방에서 뎅기열이나 황열 등을 옮기는 이집트숲모기는 암컷이 야간보다는 주로 이른 아침과 낮 동안 날아다니면서 사람을 물어 흡혈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필드 교수는 이집트숲모기의 야간 흡혈활동 증가는 늘어나는 광공해가 뎅기열과 황열, 치쿤구니야열, 지카 바이러스 같은 질병의 확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준다며 "이는 간과해서는 안 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모기장 안에 이집트숲모기 넣고 야간에 인공조명이 있는 상태와 없는 상태에서 사람의 팔을 무는 행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인공조명에 노출됐을 때 이집트숲모기 암컷의 흡혈행동이 인공조명이 없을 때보다 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조명이 없는 상태에서는 29%가 흡혈행동을 보였지만 인공조명에 노출된 이집트숲모기는 59%가 흡혈 활동을 했다.
더필드 교수는 이집트숲모기는 사람과 함께 진화해 왔기에 사람을 무는 성향이 강하다면서 "집 근처에서 살며 번식하기 때문에 그만큼 광공해에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이집트숲모기에 의한 질병 전파 위험을 더 잘 이해하고, 모기장 사용 활성화를 통한 질병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로 야간에 활동하는 말라리아모기(Anopheles)를 막기 위해 모기장 사용을 권장하는 것처럼 이집트숲모기에 대해서는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인공조명의 강도, 시간, 색깔 등 다른 요인들이 모기의 무는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로 연구하고, 같은 인공조명 조건에서도 개체마다 흡혈 활동이 다른 것에 유전자의 영향이 있는지도 규명할 계획이다.
scite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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