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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에도 굴하지 않겠다'…무함마드 만평 다시 싣는 佛주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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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에도 굴하지 않겠다'…무함마드 만평 다시 싣는 佛주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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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에도 굴하지 않겠다'…무함마드 만평 다시 싣는 佛주간지
렉스프레스, 역사 교사 피살 계기로 14년 만에 캐리커처 게재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두려움은 여기에도 있고, 어디에나 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이 우리를 이기도록 놔둘 수는 없다."
프랑스 주간지 렉스프레스가 샤를리 에브도에 이어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 소재로 삼은 만평을 싣기로 했다.
매주 수요일마다 간행물이 나오는 렉스프레스는 출간을 하루 앞두고 20일(현지시간) 온라인에 먼저 이 소식을 알렸다.
렉스프레스는 2006년을 마지막으로 무함마드 캐리커처를 잡지에 실은 적이 없지만 14년 만에 다시 게재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교실이라는 성스러운 장소에서 올바른 시민을 길러내고자 프랑스의 숭고한 가치를 가르쳤던 중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47)가 처참하게 살해당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렉스프레스는 기사에서 고인이 수업 시간에 사용한 무함마드 만평 2장과 샤를리 에브도가 앞서 실었던 다른 만평들을 함께 보여줬다.
고인은 이달 초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수업을 하면서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를 보여줬다가 지난 16일 잔혹한 테러의 표적이 됐다.
범행 현장에서 도망치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즉사한 용의자는 불만을 품은 한 학부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을 보고 고인을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렉스프레스는 "이슬람교, 유대교, 가톨릭교를 향한 신성모독은 신자들을 모독하는 게 아니라 프랑스에 사는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를 행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성모독의 자유는 "우리의 고유한 역사이자 세속적인 가치관의 결실"이라며 "증오와 협박의 파도 아래에서도 우리가 만평을 다시 출간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신성모독의 자유를 행사하지 않으면 보다 안전하게 살 수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느냐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렉스프레스는 여기에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렉스프레스는 "이슬람교도들이 증오하는 것은 우리의 가치관과 관습이기 때문에 결코 우리는 그들의 공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샤를리 에브도는 무함마드를 풍자 소재로 삼은 만평을 실었다가 지난 2015년 1월 이슬람 극단주의를 따르는 형제가 자행한 총기 테러에 12명의 직원을 잃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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