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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의 명암…공화, 핵심 경합주서 유권자 등록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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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의 명암…공화, 핵심 경합주서 유권자 등록 앞서
공화, '유권자 대면접촉 제한' 민주와 달리 코로나19 이후 대폭 증가
민주 "민주 성향 무소속 젊은 층 많아 허상"…실제 경합주 향배 영향 주목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이 핵심 격전지로 꼽히는 경합주들에서 등록 유권자 수의 대폭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유권자와의 대면 접촉을 '통제'해온 민주당과 공격적 대면 접촉을 조기에 재개한 공화당 간에 명암이 엇갈린 모양새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간 경합주 지지율 차이가 좁혀진 와중에서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 여론조사 및 후원금 모금에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으로선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와 그 외 주(州)에서 유권자 등록이 늘고 있어 모처럼 고무적 지점으로 여기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3개 주는 미시간,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와 함께 이번 대선의 결과를 좌우할 6대 경합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이들 6대 경합주를 석권했다.
플로리다의 경우 공화당은 지난 3월 코로나19가 강타한 이래 민주당보다 14만6천644명의 유권자를 더 확보했다. 플로리다주가 1972년 등록 유권자 규모 파악을 시작한 이래 민주당의 우세 폭이 최소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4만4천표 차이로 이겼던 펜실베이니아에서는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10만3천171명 많은 유권자를 추가하게 됐다.
젊은 라틴계 인구 증가로 민주당이 꾸준히 공화당의 우위를 잠식해온 애리조나에서마저 공화당이 지난 8월 중순 이래 민주당보다 3만명 많은 유권자를 추가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동안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등록이 공화당을 앞서왔던 네바다의 경우 적어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5개월 동안 추세가 뒤바뀌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3월 중순 이후 공화당 등록이 민주당에 비해 5만1천381명 규모로 앞섰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러한 흐름을 두고 공화당은 바이든에 대한 충성도가 약하고 조직이 취약한 민주당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한 꾸준한 열정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성공적인 신규 유권자 확보가 투표율을 제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등록 유권자 증가가 '체리피킹'(유리한 것만 골라서 취하려는 태도)에 근거한 허상에 불과한 것이라고 일단 깎아내리는 분위기다. 공화당 등록 유권자의 일부는 한때 공화당 쪽으로 흔들렸던 기존 민주당 유권자에 불과하고, 양당에 속하지 않지만 민주당 성향이 강한 젊은 유권자들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공화당의 등록 유권자 수 약진세는 지난 3월 이후 코로나19가 유권자 등록의 장애물로 작용해온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거리 축제와 대학 캠퍼스, 차량국(DMV) 등 유권자 등록의 거점들이 폐쇄된 데 따른 것이다.
뉴욕대 법학전문대학원 산하 브레넌정의센터에 따르면 셧다운이 해제되긴 했지만 지난 3월 이후 유권자 등록 수는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38% 낮은 수준이다. 특히 민주당 성향이 강한 젊은 층과 도시 거주자, 소수집단 등의 등록 감소 폭이 큰 상황이다.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신규 유권자 확보에 성공하며 공화당보다 앞선 출발을 보여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면 유권자 등록 운동을 제한함에 따라, 신규 유권자 등록을 맡아온 많은 비영리 단체들이 대면 접촉 재개를 망설이면서 타격을 입었다.
공화당은 이번 여름부터 다시 현장으로 '복귀'했지만 바이든 캠프는 이달 들어서야 대면 접촉을 재개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다만 민주당 측은 팬데믹 이전의 등록 유권자 증가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상쇄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플로리다의 경우 민주당의 유권자 등록 우위는 2016년 대선 당시 32만명 규모의 절반 수준이지만 민주당은 특정 정당 지지 표명을 거부하는 신규 유권자 등록의 대폭 증가를 주목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시간과 미네소타, 위스콘신 등을 포함한 일부 주의 경우 유권자들이 선거 당일에도 투표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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