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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따돌리는 게릴라식 태국 반정부 집회에 참여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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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따돌리는 게릴라식 태국 반정부 집회에 참여자 몰려
닷새째 방콕 시내 곳곳에서 개최…물리적 충돌은 없을 듯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태국 정부가 5명 이상 정치집회를 금지하는 비상칙령을 발효한 가운데 반정부 집회 주최 측은 18일 수도 방콕에서 경찰을 따돌리며 게릴라식 집회를 개최했다.
지난 14일 이후 5일 연속 시위를 이어가는 것이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지난 15일 집회 금지 비상 칙령을 발령하고, 경찰이 16일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으나, 이날 게릴라식 집회에는 비가 내리는데도 최소 1만명이 참여했다.
일간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반정부 집회 주최 측인 '탐마삿과 시위 연합 전선'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이날 오후 3시(이하 현지시간)까지 방콕 전철역 주변으로 모여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오후 4시 집회 시작 직전 도심에 있는 승전기념탑을 주요 집회 장소로 전격 공지했다.
경찰이 사전에 집회 장소를 봉쇄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전술이다.
승전기념탑 앞에는 경찰 추산 1만명이 몰려 쁘라윳 내각 퇴진과 군부 제정 헌법 개정, 왕실 모독죄 폐지를 촉구했고, 현지에서 오랜 기간 금기시됐던 군주제 개혁을 요구했다.
주최 측은 또 방콕 시내 아속 교차로와 19개 주(州)에서도 연대 집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등 6개국에서도 동조 집회가 개최됐거나 개최될 예정이다.
당국이 지난 13일부터 집회 주동자와 참석자 등 70여명을 체포하고 17일에 이어 18일 오후에도 도심 주요 전철 역을 폐쇄했지만, 반정부 집회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전날에도 주최 측은 방콕 시내 4곳에서 이 같은 게릴라식 집회를 개최했는데, 참가자가 경찰 추산으로도 2만3천명에 달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그러나 집회 참석자들은 17일 오후 8시를 기해 자진 해산했고, 경찰도 강제 해산을 시도하지 않아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주최 측은 18일에도 오후 8시 자진 해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국의 반정부 집회는 지난 2월 젊은 층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은 야당인 퓨처포워드당(FFP)의 강제 해산으로 촉발됐고, 현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7월부터 다시 불붙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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