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입덧, 우울증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입덧이 심하면(임신오조) 임신 중과 출산 후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 의대 산부인과 전문의 니콜라 미첼-존스 박사 연구팀이 런던의 3개 의료기관을 다닌 임신 여성 214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5일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정신건강 문제로 치료를 받은 일이 없었다.
연구팀은 임신 첫 3개월과 출산 6주 후 이들의 정신건강을 평가했다.
그 결과 입덧이 심한 여성은 임신 중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8배, 출산 후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은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입덧이 심한 여성은 임신 중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49%, 입덧을 겪지 않은 여성은 6%였다.
산후 우울증 발생률은 입덧이 심한 여성이 29%, 입덧이 없었던 여성은 7%였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임신오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임신오조에 관한 임상지침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새로운 임상지침에는 심리검사(psychological testing)와 필요할 경우 정신의학 전문의 진료 등이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 오픈(British Medical Journal Open)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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