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의원연맹, 내달 12~14일 방일 조율…관계개선 모색"
교도통신 "일한의원연맹과 회합…스가 총리 면담은 불투명"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한국 국회의 한일의원연맹 소속 간부가 다음 달 12~14일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일본 측과 조율하고 있다고 15일 교도통신이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간부는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과 만나 일제 강제동원(징용) 배상 소송 문제 등으로 냉각된 한일관계의 개선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일의원연맹은 지난 6일 신임 회장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을 선출했다.
김 회장은 선출 당일 "과거 한국과 일본은 김대중-오부치선언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교류를 이어가며 상호호혜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한일의원연맹이 셔틀 외교를 부활해 미래지향적 한일 양국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일의원연맹은 회장과 부회장 등 간부 교체를 계기로 일한의원연맹 측에 도쿄에서 상견례를 열자고 타진했다.
한일의원연맹은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과의 회담도 희망하고 있다.
연맹 측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도 면담을 원하지만, 스가 총리가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강제동원 소송 관련 한국 측에 대응을 요구하는 등 대한(對韓) 강경 자세를 고수하고 있어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교도는 전했다.
한일의원연맹의 방일에 앞서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이 조만간 서울을 방문하는 방안도 조율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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