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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상륙부대 '육전대' 강화하나…시진핑 부대 방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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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상륙부대 '육전대' 강화하나…시진핑 부대 방문 주목
군사 전문가들 "육전대 전투능력 강화위해 합동 작전 늘릴 것"
강습상륙함도 증강…"아직 미 해병대에 대적하기에는 역부족"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등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상륙부대의 전투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인민해방군 해군 육전대(해병대격)에 전투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합동 작전 훈련을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군사 전문가들의 이런 관측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광둥(廣東)성 차오저우(潮州)시의 육전대 부대를 시찰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3일 차오저우시 주둔 육전대를 방문해 인민해방군 현대화 추진에 맞춰 육전대도 목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육전대는 자신의 목표, 방향, 팀 구축의 경로와 초점에 맞는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휘관들에게 말했다.
시 주석의 이런 발언은 현재의 육전대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는 군사 전문가들의 해석이 나왔다.
인민해방군 해군 소장 출신의 군사전문가 리제(李傑)는 "대만 통일계획에서 수륙양용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육전대 임무 가운데 한 부분에 불과하다"면서 육전대의 임무에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중국 전초기지들에 대한 방어 임무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육전대는 규모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측면에서 현대적인 전투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육전대는 시 주석의 집권 이후 대규모 군대 개혁에도 불구하고 인민해방군 가운데 지속해서 확대된 유일한 부문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2017년 2만명에 불과하던 육전대 병력 규모를 10만명까지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아가 미국의 싱크탱크인 제임스타운 파운데이션은 중국 육전대의 규모가 40만명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추정한다.
중국은 또한 상륙작전 전용의 071형 강습상륙함(amphibious assault ship·LHD) 전단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월에는 '헬리콥터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075형 강습상륙함의 첫 해상 시운전을 하기도 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075형 강습상륙함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육전대에 인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075형 강습상륙함은 배수량 4만t급으로, 미국의 와스프급 강습상륙함과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미국의 와스프급 강습상륙함은 헬리콥터뿐만 아니라 수직 이착륙기도 탑재하고 있지만, 중국 해군은 아직 수직 이착륙기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075형 강습상륙함은 Z-8J과 Z-20J 공격용 헬리콥터 등 30대의 헬리콥터와 수륙양용 전차, 장갑차, 제트 보트 등 무기와 수백명의 병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075형 강습상륙함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분쟁 지역 작전이나 대만을 겨냥한 작전 등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인민해방군은 또 076형 강습상륙함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중국의 강습상륙함들은 미국 강습상륙함에 대적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리제는 "071형 강습상륙함이나 075형 강습상륙함은 미 해병대의 와스프급 강습상륙함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왜냐하면 와스프급 강습상륙함은 F-35B 스텔스기를 탑재할 수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강습상륙함에 탑재할 스텔스 헬리콥터도 개발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난양이공대의 콜린 코 교수는 중국 인민해방군 육전대의 급속한 강화 의도에 대해 중국의 글로벌 이해관계 확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원정 군사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전시와 평시의 임무가 확대됨에 따라 육전대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중국의 육전대는 전 세계에서 전투 경험이라는 유리한 조건을 갖춘 미국 해병대에 대적할 만한 통합작전 능력을 수행하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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