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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나쁘고 살찌면 불이익"…中 지방도시 고교입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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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나쁘고 살찌면 불이익"…中 지방도시 고교입시 논란
"체육 수업 제대로 해야" 비판론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의 한 지방도시에서 고등학교 입학시험에 시력과 비만 평가점수를 포함하기로 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14일 펑파이와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 산시(山西)성 창즈(長治)시는 2022년 고교입시부터 종합자질 평가항목을 만들고 여기에 안경을 끼지 않은 채 측정한 시력과 체중 등 '신체 자질' 평가를 포함하기로 했다.
시력 검사의 경우 정상 시력과 중간 근시, 심각한 근시 등 3등급으로 나눠 3~5점을 주는 식이다.
창즈시 교육당국은 선천성 근시나 사고로 시력이 약해진 학생의 경우 병원 증빙자료를 내면 심사를 통해 인정해주기로 했고, 성장촉진 약물 등을 먹어 비만이 된 학생은 복용 기간 병원의 진단서를 제출하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이 알려진 뒤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선천성 근시나 병원에 갈 돈이 부족한 저소득 가정의 학생 등에게 차별적이고 불공평한 조치라고 지적하는 비판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창즈시 교육당국은 비판이 제기되자 "이번 조치는 학생들이 더 많이 운동하고 시력을 보호하도록 장려하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선천성 근시나 약물 복용에 따른 비만의 경우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교육부 자료를 인용해 2018년 기준 중국 중학교 2학년의 비만 학생 비율이 2015년보다 2.2%P 증가한 9.7%를 기록했다면서, 중국 학생들의 비만과 근시가 증가하는 추세 속에 이러한 논란이 나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 교육전문가는 "더 중요한 것은 법에 따라 학교들이 체육 수업을 제대로 하도록 촉구하고, 진학률 지표로 학교운영과 교사 교육을 심사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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