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안죽을 사람 죽었다…올해 봄여름 사망자 22만5천명 증가
증가분 67% 코로나19 …다른 질환 사망도 함께 늘어
커먼웰스·예일대 "마스크 착용·거리두기 없으면 사태 악화"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미국의 3∼8월 사망자가 평소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버지니아 커먼웰스대(VCU)와 예일대가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공동 발표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폭스 뉴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논문 주저자인 스티븐 울프 VCU 명예교수는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사실을 가짜 뉴스라고 하거나 실제보다 사망자가 적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며 "그러나 연구 결과 정반대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논문에서는 3∼8월 평균보다 22만5천530명이 많은 130만명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늘어난 사망자 가운데 약 67%(15만541명)가 코로나19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통계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최소 21만5천549명이다.
같은 기간 심장병이나 치매처럼 코로나19와는 상관없는 사망 원인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직접적 사망 원인은 아니지만 위급 환자나 당뇨병을 포함한 만성 질환자가 바이러스 사태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또 스트레스로 약을 과복용하거나 자살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울프 교수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논문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적극적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효과적인 예방책으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꼽았다.
연구진은 다만 사망 확인서가 부정확할 수 있고, 잠정 데이터를 기초로 연구한 만큼 논문 정확성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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