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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봉쇄령 200일 넘겨…"끝내야" 목소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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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봉쇄령 200일 넘겨…"끝내야" 목소리 높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한 록다운(봉쇄령)이 200일을 넘겼다.
13일(현지시간)로 록다운 201일째를 맞은 남아공에선 연장된 봉쇄령을 당장 완전히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야당뿐 아니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높아지고 있다고 현지 일간 더시티즌이 전했다.
록다운 연장의 법적 근거가 된 국가재난사태 시한은 15일로 다가왔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15일 대국민 담화를 할 예정이다.
국가재난사태는 지난 3월 선포돼 8월에 마지막으로 연장된 바 있다.
코로나19 제2차 파동에 대한 우려는 라마포사 대통령이 경제 재개에 대한 날짜를 발표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묻혔다. 남아공의 일일 신규 확진은 8월에 안정화되고, 록다운 비판론자들은 경제에 중요한 산업들이 갑작스러운 셧다운으로 황폐해졌다고 말한다.
거버넌스 전문가인 알렉스 밴덴히버 교수는 남아공이 더 이상이 국가재난사태 하에 작동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관한 남아공 지위는 현 단계에서 보건법을 통해 관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반 투로크 프리스테이트대학 국가연구재단 연구교수 등은 최근 보고서에서 록다운이 지역간 빈부 격차를 심화시켰고 특히 도농 지역 간에 그러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경제 위기가 교외 지역보다 가난한 도심 사회를 더 타격해 흑인 타운십과 비공식 주거지의 실업률이 지난 6월 42∼43%에 달한 데 비해 교외 지역은 24%로 대조적이었다.
밴덴히버 교수는 남아공의 약체 정부는 록다운을 또 연장해 관리할 행정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생존하기 위해 작동하는 경제를 필요로 한다"면서 정부가 봉쇄령 단행의 명분으로 내세웠듯 이익보다 생명이 우선이라는 식의 이분법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점은 이것(경제 활동)이 우리의 생계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인 민주동맹(DA)은 8월 3단계 록다운이 끝난 이후부터 경제 재개를 촉구해왔다.
라마포사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다가옴에 따라 DA 지도자인 존 스티엔허이센은 라마포사 대통령이 연설 당일 15일 록다운을 끝낼 것을 요청했다.
남아공 보건부에 따르면 12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88명이고 누적 확진자는 69만3천359명이다.
사망자는 83명이 더해져 총 1만7천863명이다. 완치율은 90%이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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