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에 산불 발생…"진화에 어려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에 11일(현지시간) 오후 산불이 발생했다고 탄자니아 국립공원 관리청이 트위터로 밝혔다.
탄자니아 국립공원 관리청은 이날 트윗에서 "오늘 오후 킬리만자로산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노력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산 중턱쯤에서 오렌지색 화염이 보이는 희뿌연 사진을 게재했다. 산불의 원인과 피해 범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신문 더시티즌은 이날 목격자들을 인용해 산 주변 주민들이 산불을 끄려고 애쓰고 있지만, 산불이 발생한 지점의 고도가 높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산불은 수십㎞ 떨어진 (등반기지 역할을 하는) 모시 타운에서도 쉽게 보일 정도"라면서 킬리만자로 마랑구 루트의 키보 오두막에서 산불을 바라본 등반가들을 인용해 불이 붙은 고원 관목지대의 성질상 빨리 진화하지 않으면 불길이 더 번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발 고도 5천895m의 킬리만자로는 아프리카 대륙 최고봉이자 세계에서 단일하게 우뚝 선 산으로는 가장 높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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