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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숨은 영웅 찾습니다"…멕시코서 잊혀진 참전용사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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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숨은 영웅 찾습니다"…멕시코서 잊혀진 참전용사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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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숨은 영웅 찾습니다"…멕시코서 잊혀진 참전용사 찾기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소셜미디어·언론 등에 광고
멕시코계 미국인 및 멕시코인 10만명 미군 소속 참전 추정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한국전쟁에 참전한 멕시코 노병을 찾습니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이 6·25 전쟁에 미군 소속으로 참전한 멕시코 군인들을 찾아 나섰다.
대사관은 70년 전 우리나라를 위해 싸운 멕시코 군인들을 찾아 감사를 전하기 위한 포스터 광고를 제작해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소셜미디어 등에 게재했다. 곧 현지 일간지에도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멕시코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멕시코는 6·25 당시 식량과 의료용품을 지원한 30여 개국 중 하나지만, 참전 16개국엔 포함되지 않는다. 중남미에선 콜롬비아만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그러나 꽤 많은 멕시코 군인들이 미군 소속으로 참전했다는 사실이 최근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지난 6월 서울에서 세미나를 통해 멕시코 참전용사 현황을 소개한 브루노 피게로아 주한 멕시코 대사는 180만 명의 미군 참전용사 중 10%인 18만 명이 히스패닉이었으며, 이중 10만 명 이상이 멕시코 참전용사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중엔 미국에 거주한 멕시코계 미국인도 있지만 1943∼1952년 미국·멕시코간 병역협력협정에 따라 멕시코 국적을 유지한 채 미군에 입대하는 것도 가능했다.
이들 중 몇 명이 생존해 있고, 현재 멕시코에 거주 중인지는 알 수 없다.

참전 16개국엔 대부분 참전용사회 등이 결성돼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릴 기회가 많았으나 미군 소속이던 멕시코 참전용사들은 미국에서도 멕시코에서도 제대로 기억되지 못했다.
이에 주멕시코 대사관은 이제라도 생존 참전용사들을 찾아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기로 했다.
광고를 통해 제보를 받으면, 주멕시코 미국대사관을 통해 이들의 복무 확인을 하기로 미국과의 협조 체제도 구축했다.
대사관의 김윤주 국방무관은 일단 지난 7월 연합뉴스가 인터뷰한 호세 비야레알 비야레알(90)과 주한 멕시코대사관이 소개한 로베르토 시에라 바르보사(90) 두 명의 참전용사를 방문해 우리 국민을 대표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앞으로 더 많은 참전용사를 찾아 참전의 의미를 기리고, 참전용사들의 회고록 출간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서정인 주멕시코 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참전용사와 후손들을 관저에 초청하고 한국 방문도 추진할 것"이라며 "먼 한반도에서 피 흘린 멕시코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되새기는 것이 양국 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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