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코로나 출산장려금' 250만원 추가 지급
2년간 한시 적용…기존 최대 850만원에 더해 출산 유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출산율이 더 떨어질 것을 우려해 향후 2년간 아이를 낳을 경우 250만원의 보조금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19 기간 육아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22년 9월30일까지 태어나는 신생아의 부모에게 3천 싱가포르 달러(약 254만원)를 지급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 조치는 10월 1일 태어난 신생아부터 적용된다.
'코로나 출산장려금'은 단 한 차례만 지급되는 것으로, 기존에 아이를 낳을 경우 지급되는 최대 1만 싱가포르 달러(약 850만원)의 보조금에 추가된다.
인드라니 라자 총리실 장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싱가포르인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기가 쉽지 않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싱가포르인들이 결혼하고 부모가 되는 것을 돕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가 지난 6~7월 미혼자 및 기혼자 4천100명가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3명가량은 결혼을 연기하거나 아이 갖는 것을 미루겠다고 대답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인용한 정부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는 2018년 출산율이 1.14명으로 8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변동이 없었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예비 부모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실업 위기에 직면하면서 출산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을 싱가포르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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