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감염 후 토요일 첫 공개행사 이어 내주 유세(종합)
백악관서 10일 '법과 질서' 행사 열어 발코니 연설…12일엔 플로리다 집회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부터 공개 행사를 재개한다.
9일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인 10일 코로나19 확진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대면 행사 연설을 하고 월요일인 12일에는 플로리다주에서 유세에 나선다.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데다 코로나19까지 감염돼 발목을 잡혔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다시 총력 선거운동에 나설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백악관 사우스론에 군중을 불러 '법과 질서'를 주제로 대면 행사를 연다.
백악관의 한 고위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사 때 백악관 발코니에서 청중에게 연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군중이 수백명일 수 있으며 모두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이후 공개행사에 나서는 것은 코로나 확산 진원지로 지목된 지난달 26일 로즈가든의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식 이후 처음이다.
당시 참석자 중에선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톰 틸리스·마이크 리 상원의원,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취재기자 등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12일 오후 7시에는 플로리다주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연설한다고 트럼프 선거캠프가 밝혔다. 행사는 올랜도의 샌퍼드 국제공항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2일 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5일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는 전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 과정을 모두 마쳤다"며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열흘째가 되는 토요일부터 공식 일정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양성 판정자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이후 10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토요일에 플로리다, 일요일에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하겠다며 공개 활동 재개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유세 대신 일단 주말 백악관 행사에 이어 내주 본격 유세가 이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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