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통신사 2곳, 화웨이 장비 노키아로 점진적 대체"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벨기에의 통신사 두 곳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장비를 핀란드 업체 노키아 장비로 점진적으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프랑스 통신기업 오랑주(Orange)의 벨기에 자회사와 그 경쟁사인 프록시무스(Proximus)가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에서 화웨이 장비를 점진적으로 노키아 장비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후 오랑주 벨기에는 이날 자사의 기존 통신망 교체와 향후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노키아의 장비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유럽에서 정치적 압박에 따라 통신사들이 5G 네트워크 구축에 있어 화웨이를 배제하는 첫 사례들 가운데 하나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화웨이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를 주도하는 중국 업체로, 그동안 미국은 화웨이 장비가 중국의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면서 EU를 비롯한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를 이용하지 말 것을 촉구해왔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은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와 유럽의회 등 주요 기구가 몰려있는 전략적 장소로 미국 정보기관의 우려 대상이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화웨이 장비 사용 중단이 필요하다는 강력한 요구가 있다면서 또한 화웨이의 반도체 구매를 제한하는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의 제품 생산 능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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