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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리조트 부정적 후기로 징역형 위기 미국인 결국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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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리조트 부정적 후기로 징역형 위기 미국인 결국 "죄송"
명예훼손 고소 리조트측과 합의…리조트·주 관광청에 사과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의 한 리조트에 대해 부정적 후기를 남겼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형 위기에 몰렸던 미국인이 결국 사과하면서 논란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일간 방콕포스트는 9일 미국인 웨슬리 반스씨가 꼬창섬 씨뷰리조트 및 직원에게 사과하고, 사과 내용을 언론에 게재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반스씨는 전날 변호사와 함께 해당 리조트를 방문, 경찰 입회하에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반스씨는 리조트가 있는 뜨랏주의 관광청에도 주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데 대해 별도로 사과하고, 태국 주재 미국 대사관에도 이번 일과 관련한 진행 상황을 알릴 예정이다.
또 부정적 후기를 남겼던 여행전문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 측과 접촉해 해당 리조트에 대한 경고 표시도 내려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반스씨가 이달 30일까지 합의 사항을 이행하면 리조트 측은 명예훼손 고소를 취하할 예정이다.
앞서 꼬창섬의 씨뷰리조트는 반스씨가 트립어드바이저와 구글에 리조트에 대한 부정적인 이용 후기 글을 수차례 올리는 바람에 명성에 해를 입었다며 지난달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리조트측은 그가 후기에서 리조트 상급자가 하급자를 다루는 방식을 노예를 빗대 비판한 것 등도 문제 삼았다.
이를 놓고 온라인에서는 이용 후기 때문에 징역형 위험에 처한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의견과 현지 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반론이 이뤄지며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태국에서 명예훼손 유죄 판결을 받으면 2년 이하의 징역형과 20만 밧화(약 740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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