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연기에 일본산 돔류 수입 급증…7월 92%↑"
주철현 "국내 양식 어가의 직접 피해…체계적 통계·유통관리 필요"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올림픽이 연기되자 일본산 돔류의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의 주요 활어 수입동향을 분석한 결과 인기 활어 수산물인 돔류의 일본산 수입은 올해 7월 69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1t)보다 92.2% 증가했다. 7월 일본산 수입물량은 전월(544t)보다는 27.6% 늘었다.
올해 1∼7월 일본산 돔류 수입은 총 2천60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232t)보다 16.7% 증가했다.
일본산 돔류의 수입증가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내수 소비 부진까지 겹치면서 국내 양식어가도 큰 타격을 받았다.
서남해수어류양식조합의 지역별 산지 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해 7월 여수와 통영에서 1㎏당 1만1천원에 출하되던 참돔 가격이 올해 7월 여수에서는 8천500원으로 22.7% 떨어졌다. 통영은 8천7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하락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일본산 돔류 수입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일본 내 소비가 부진해져 남은 물량이 한국으로 대거 들어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수협 등은 2018년부터 관계기관 합동 '수산물 수급동향 점검 회의'를 운영하고 있지만, 산지 생산원가, 수입동향 및 물량 분석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산 활어 수입급증에 대한 적절한 대책도 나오지 않고 있다.
주 의원은 "활어 수입급증과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소비 부진은 국내 양식 어가의 직접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내 양식 어가의 어종별 입식량, 생산량, 출하량, 위판량 등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통계 및 유통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ohye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