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품, 독일 통일상 은상…한석현·김승회 '제3의 자연'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한석현, 김승회 작가가 지난해 독일 수도 베를린에 설치한 작품 '제3의 자연'이 독일 연방정치교육국이 주관하는 '통일상 2020'에서 문화 부문 은상을 받았다.
5일(현지시간) '제3의 자연'을 주관한 금아트프로젝트에 따르면 연방정치교육국은 지난 7월 16일부터 8월 16일까지 시민 대상의 투표로 50개의 통일 관련 작품 및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7명의 심사위원은 이 가운데 30개 작품 및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금상 4개, 은상 6개, 동상 20개를 선정했다.
통일상은 독일의 통일 30주년을 기리고 옛 동서독 지역 간의 화합을 증진하기 위해 연방정치교육국이 만들었다.
'제3의 자연'은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5월 베를린 중심부의 야외 전시공간인 쿨투어포럼에 만들어진 예술정원이다.
남북의 백두대간에서 자라는 남북의 야생화 1천300개를 기암괴석에 심어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3차원적이고 수묵화적 풍경으로 재현한 작품이다.
'제3의 공원'은 인근 국공립미술관과 베를린 필하모니 방문객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제3의 자연은 2021년 5월까지 쿨투어포럼에 전시될 예정이다.
금아트프로젝트는 그뤼네스반트 유럽사무소와 한스 자이델 재단 서울사무소 등과 협력을 통해 베를린에서 '제3의 자연'과 연계해 경계와 자연을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을 계획 중이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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