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병원서 국가안보 보고받아…"적국, 건강 악용시도 없어"
화상 보고자들 "트럼프 좋아 보여…태도·정신 특이점 없어"
폼페이오 "트럼프 정신상태 대단…안보팀, 모든 가능성에 만반의 준비"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군 병원에 입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치료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고위 참모들로부터 국가안보 브리핑을 받았다.
5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한테서 화상으로 안보보고를 받았다.
참모들은 적대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이용하려는 시도가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통화 내용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외국은 트럼프의 건강 상태를 면밀하게 지켜보고는 있지만, 지금까지는 별다른 이상 군사행동은 없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 보였고, 그의 신체적 태도나 정신적 상태에 특이점은 없었다고 회의 참석자들은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밤 일본으로 떠나기 직전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를 묻는 취재진에게 "그의 정신(상태)는 대단했다. 그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며 "항상 그랬듯이 나에게 직설적이고 솔직했다. 훌륭한 대화였다"고 전했다.
일각의 안보 우려에는 "우리 안보팀은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속도를 충분히 낼 수 있도록 확실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황에서도 트위터에 근황을 소개하고 병원 집무실에서 일하는 장면을 공개하는 등 연일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전날엔 경호차량을 타고 병원 문을 나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까지 연출해 경호인력 등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한 상황이다.
지난 2일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날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에 있는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했으며, 산소포화도 하락과 고열 등을 겪었지만 상태가 호전돼 이르면 5일중 퇴원할 수도 있다고 의료진이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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