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동반매수에 코스피 1.3%↑…2,350대(종합)
外人 8거래일만에 순매수 전환…수출호조·美부양책 기대 긍정영향
운송장비·철강·화학 등 경기민감주 강세…SK바이오팜은 10%대 급락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5일 코스피가 1%대 상승했다.
외국인이 8거래일 만에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는 등 연휴 기간 발생한 불확실성이 완화하는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11포인트(1.29%) 오른 2,358.0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66포인트(0.11%) 오른 2,330.55에 개장해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696억원, 3천882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지난달 18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개인은 이날 5천490억원을 순매도했다.
연휴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은 시장 불안감을 키우는 소식이었으나, 병세가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백악관 의료진의 회견에 우려가 완화됐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합의 기대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트럼프 대통령발 불확실성 우려를 눌렀다.
9월 국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하며 호조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당분간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 미 대선 지지율 등락, 경제지표에 따라 시장이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현대차[005380](4.76%), 기아차[000270](7.68%) 등 현대차 계열사가 미국 내 시장점유율 확대 소식에 급등했다. 이밖에 KB금융[105560](3.99%), 신한지주[055550](3.44%), 롯데케미칼[011170](8.40%) 등이 강세였다.
SK바이오팜은 일부 기관의 의무보유기간 해제 등 영향으로 10.22%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4.24%), 철강·금속(3.85%), 기계(3.63%), 화학(2.68%) 등 경기민감 업종의 상승 폭이 컸다. 대부분 종목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의약품(-0.22%), 서비스업(-0.07%)은 약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7억5천만주, 거래대금은 10조5천억원 규모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656개, 내린 종목은 211개였다. 49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24포인트(1.21%) 오른 858.3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52포인트(0.06%) 오른 848.67에 출발해 개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72억원을, 기관은 22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주 가운데선 씨젠[096530]이 7.45% 급등했다. 에이치엘비[028300](-2.12%), 카카오게임즈[293490](-3.56%)는 2%대 이상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1원 내린 달러당 1,163.4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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