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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코로나19 확진 트럼프 상태 촉각…부양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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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코로나19 확진 트럼프 상태 촉각…부양책 기대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5~9일)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주시하면서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라는 돌발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 신규 재정 부양책이 타결될 수 있을 것인지도 핵심 변수다.
경제 지표들은 많지 않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이 예정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지난주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진 직후인 지난 2일 월터 리드 군 병원으로 이동했고, 이곳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며칠간 업무를 볼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 등 의료진은 3일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좋다는 설명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동안 몇차례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일부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활력징후(바이탈사인) 중 일부가 지난 24시간 동안 우려스러웠으며 향후 48시간이 중요하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백악관의 설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증상이 아직 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만에 하나 상태가 악화한다면 금융시장의 불안도 불가피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이나 영상 등을 통해 지속 소통하며 건재함을 확인시킬 수가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임박한 미국 대선에 대한 시장의 셈법도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이번 사태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코로나19 문제가 대선의 핵심 이슈로 자리 잡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측에 악재다. 또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활동이 제약될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유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빌 스테피언 선거대책본부장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선거운동의 차질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월가는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증시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평가해 온 만큼 바이든 승리 가능성이 더 커진다면 포지션의 조정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증상이 경미하고 빠르게 회복하는 상황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동정표가 모일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따라 상황과 평가가 수시로 바뀔 수 있는 만큼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 교착 상태였던 미국의 부양책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라는 점은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지난주까지도 접점을 찾지 못했지만, 합의가 가능할 것이란 긍정적인 기류는 한층 강화됐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부양책이 타결될 것으로 낙관한다는 발언을 내놨고, 그동안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합의가 가까워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 이후인 주말에 트윗을 통해 "우리의 위대한 미국은 부양책을 원하고 또 필요하다"면서 "협력해서 이를 해 내자"라고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부양책이 타결된다면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빠르게 되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는 증시를 움직일 만한 경제 지표는 많지 않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할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정도가 주요 지표로 꼽힌다.
반면 연준 발 소식은 많다.
파월 의장은 6일 전미실물경제학회 연례회의에서 경제 전망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과 함께 재정 지원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에는 9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연준이 물가가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넘어설 때까지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방침을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명확하게 밝힌 회의인 만큼 경제 부양 의지가 다시 한번 확인될 수 있을 전망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진 코로나19 상황과 백신 및 치료제 관련 소식 등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요인이다.
이밖에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미래관계 협상 불확실성도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돌발 사태에도 부양책 협상에 대한 기대 등으로 주간 기준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87%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2%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1.48% 올랐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에는 서비스업 PMI가 핵심이다.
5일에는 9월 ISM과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6일에는 8월 구인·이직 보고서와 무역수지 등이 발표된다. 파월 의장이 강연한다.
7일에는 8월 소비자신용이 나온다. 연준 9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8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발표된다.
9일에는 8월 도매재고가 나온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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