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트럼프 상태 아주 좋아…열없고 호흡 문제없어"(종합)
"현재 산소호흡기 사용 안해"…AP "입원전 백악관에서 산소호흡기 사용"
'진단받은 지 72시간' 언급도…미 언론 "지난달 30일 진단 가능성"
"24시간 동안 활력징후 아주 우려스러웠고 향후 48시간 중요" 보도도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아주 좋다고 3일(현지시간) 의료진이 밝혔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와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치료 중인 월터 리드 군 병원 의료진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시간 동안 열이 없는 상태"라며 이같이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숨을 쉬는 데도 지장이 없어 현재 산소호흡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산소호흡기를 쓴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도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전 백악관에서 산소호흡기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목요일인 지난 1일 가벼운 기침과 약간의 코막힘, 피로 증상을 보였으나 지금은 모두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심장·신장·간 기능이 모두 정상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료진에 '오늘 걸어서 병원을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라고도 말하는 등 심리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 시기와 관련해서는 "특정한 날짜를 내놓고 싶지 않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콘리 주치의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진단을 받은지 72시간이 됐다고 언급, 의문을 낳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을 밝힌 것은 금요일인 2일 새벽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수요일인 지난달 30일 진단을 받았을 수 있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NBC방송도 주치의의 말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께 진단을 받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료진의 설명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좋은 상태인지는 불확실하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CNN방송 등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사안을 잘 아는 인사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의 활력징후(바이탈사인) 중 일부가 지난 24시간 동안 아주 우려스러웠으며 향후 48시간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의료진 회견 전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병원에 입원할 때와 비슷하게 이날 아침 미열과 코막힘 증세를 겪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