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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목소리 높이는 해리 왕자 부부 "구조적 인종차별 종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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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목소리 높이는 해리 왕자 부부 "구조적 인종차별 종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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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목소리 높이는 해리 왕자 부부 "구조적 인종차별 종식해야"
"유색인종 청년, 백인 비해 기회의 평등 갖지 못해" 지적
"백인이 유색인종 더 잘 이해하면 영국은 더 좋은 곳 될 것" 강조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해리(36)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39) 왕자비가 사회 전반에서 구조적 인종차별(structural racism)을 끝낼 것을 촉구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1일(현지시간) 석간 이브닝스탠더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영국 왕실 고위구성원에서 물러난 해리 왕자 부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자택에서 화상회의 앱인 줌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국에서는 10월을 '흑인 역사의 달'(Black History Month)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부부는 "구조적 인종차별이 존재하는 한 유색인종 청년은 백인 동료에 비해 기회의 평등함을 가지지 못한 채 삶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젊은 세대가 잠재력을 실현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리 왕자는 "백인들이 다른 피부 색깔의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면 영국은 더 좋은 곳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마클 왕자비를 만나기 전까지는 흑인과 다른 소수민족 출신에 대한 이슈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2018년 해리 왕자와 결혼한 마클 왕자비는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해리 왕자는 "영국과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많은 이슈와 문제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그는 "다른 사람을 비난하거나 책임을 지우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는 배움에 관한 것이자 개선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영국은 물론 전 세계 문화와 역사에 있어 매우 흥분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마클 왕자비는 어린이들이 여전히 인종차별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자라는 것에 대해 매우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발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들었을 때 매우 충격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마클 왕자비는 자신의 가족이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이번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는 영국 왕실의 전통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앞서 해리 왕자 부부는 최근 한 영상에서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투표를 독려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혐오 발언, 거짓 정보, 온라인 비방 행위를 거부해야 한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을 권했고, 이는 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로 여겨졌다.
이에 영국 왕실은 "해리 왕자는 더는 왕실 가족을 대표하지 않는다. 그가 하는 모든 발언은 개인적 의견일 뿐"이라고 거리를 뒀고, 해리 왕자 역시 자신의 인터뷰가 논란이 될 수도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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