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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끝 '홧김에'…인도 남성, 송신탑 꼭대기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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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끝 `홧김에'…인도 남성, 송신탑 꼭대기에 올라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에서 한 남성이 부부싸움을 하다 홧김에 송신탑 꼭대기까지 올랐다가 경찰과 가족의 설득으로 몇 시간 만에 내려왔다.



1일 인디아TV 등 인도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타르프라데시주 모라다바드시에서 테즈팔 싱이란 이름의 남성이 "죽고 싶다"며 송신탑 꼭대기에 올라가 급히 경찰이 출동했다.
테즈팔은 송신탑에 매달려 아내와 경찰을 향해 고래고래 고함을 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첫 번째 아내가 병으로 숨진 뒤 9년 전 두 번째 아내와 결혼했다.
테즈팔은 "재혼 후 며칠은 잘 지냈던 것 같다"며 "하지만, 그 후로 끊임없이 부부싸움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몇 시간 동안 경찰과 가족이 설득하는 말을 듣고 송신탑에서 가까스로 내려왔다.
테즈팔은 "아내와 말싸움에 진절머리가 난다"며 "아내는 경찰에 내가 잘못했다고 허위신고를 했는데 경찰은 내 말을 듣지 않는다. 이런 관계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소리쳤다.



경찰은 테즈팔을 달래서 조사한 뒤 아내와 함께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가 송신탑에 오른 사진과 동영상이 SNS에 퍼진 뒤 인도 네티즌들은 "아내의 목소리가 듣기 싫어서 휴대폰 연결을 끊으려고 송신탑에 올랐나 보다", "얼마나 싸웠길래 겁도 없이 그렇게 높은 곳까지 올랐을까"라며 관심을 보였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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