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판다 외교'로 태어난 새끼, 홀로 중국행 준비
두 살 되면 중국 보내기로 계약…현재 몸무게 88㎏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중국이 말레이시아에 10년간 임대한 판다 부부가 낳은 새끼 '이이'가 올 연말 부모와 떨어져 중국으로 이송된다.
29일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자이언트 판다보존센터는 "이이를 보낼 정확한 날짜를 11월이나 12월까지 기다리라고 중국 당국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이이만 비행기에 태우는 방법, 사육사 등이 중국까지 동행한 뒤 비행기에서 이이만 내려주고 돌아오는 방법 등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2014년 말레이시아와 수교 4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싱싱과 량량을 말레이시아에 임대했다.
판다 부부는 2015년 8월 말레이시아에서 첫 번째 새끼 누안누안을 낳았고, 2018년 1월 두 번째 새끼 이이를 낳았다.
중국 정부는 판다를 임대하면서 '새끼는 두 살이 되면 중국으로 보낸다'는 조건을 붙였다.
이 때문에 첫째 새끼 누안누안은 2017년 11월 혼자 중국으로 보내졌고, 이이는 코로나 상황 등으로 예정보다 더 오래 말레이시아에 있다가 내년 1월이 되기 전에 중국으로 이송된다.
출생 당시 750g이었던 암컷 새끼 이이는 대나무 잎과 당근, 과일을 먹으려 무럭무럭 자라 현재 몸무게가 88㎏에 이른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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