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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 탄압옹호 작가 안돼" 미 공화 의원들, 넷플릭스 압박
미·중 갈등 속 신장서 촬영 디즈니 '뮬란' 이어 류츠신 소설 TV시리즈화 비판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넷플릭스에 중국 정부의 위구르 무슬림 탄압을 옹호한 류츠신(劉慈欣)의 공상과학소설을 TV 시리즈물로 각색하려는 계획을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달 초 중국 작가 류츠신의 소설 '삼체(三體 The Three-Body Problem)'를 TV 시리즈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HBO사의 히트작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제작진이 참여하고 작가 류츠신도 컨설팅 프로듀서로 참여할 예정이다.
테네시주 마샤 블랙번 의원 등 상원의원 5명은 넷플릭스에 편지를 보내 류츠신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위구르족과 이슬람교도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에 대해 "경제를 돕고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한 지난해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서한에서 "이번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류츠신에게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것의 의미를 신중하게 생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그의 작품을 TV 시리즈물로 각색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범죄를 정상적인 것으로 여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는 아직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는 세계 190개국 이상에서 이용할 수 있지만, 중국에서는 운영되지 않는다.
앞서 월트디즈니도 최근 신장지역에서 일부를 촬영한 영화 '뮬란' 때문에 의원들의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미국과 인권단체들은 중국 당국이 신장에서 위구르족을 감금하고 강제노동을 시키는 등 인권을 탄압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이 시설들을 직업 교육기관이라 부르며 신장지역 내 수용소의 존재를 거듭 부인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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