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영국서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내달엔 미국서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제약회사 노바백스는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간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영국에서 자원자 1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NVX-CoV2373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한다.
자원자의 연령대는 18∼84세이며 이 가운데 이 가운데 4분의 1 이상은 65세가 넘는 고령자다.
노바백스는 4∼6주 정도 걸릴 이번 임상시험에서 나온 결과를 영국과 유럽연합(EU)에서 백신 사용의 승인을 신청하는 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그레고리 글렌 노바백스 연구개발 부문장은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는 영국에서의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백신 후보 물질의 효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12월까지 당국의 사용 승인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노바백스는 다음 달 중순쯤부터 미국에서 3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임상 3상 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바백스는 앞서 호주에서 건강한 성인 131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 시험을 했으며 2상 시험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건강한 자원자 2천665명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240명을 대상으로 했다.
노바백스는 미 정부가 연내 코로나19 백신 유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프로그램에 따라 16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1987년 설립된 제약회사인 노바백스는 지난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올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에 힘입어 올해 주가가 2천500% 가깝게 상승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38종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인체실험 단계에 진입했으며 임상시험 전 개발단계에 있는 후보물질도 140여종에 달한다.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간 후보물질은 노바백스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바이오엔테크 등이 개발하고 있는 11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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