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노백, 코로나19 백신 브라질 외 남미국가에도 공급 추진
상파울루 부탄탕 연구소 기술이전 통해 생산량 늘릴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Coronavac)의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생물유한공사가 다른 남미 국가에도 백신 공급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시노백은 백신 개발이 끝나면 기술이전을 통해 부탄탕 연구소에서 생산량을 늘려 더 많은 남미 국가들에 공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노백은 부탄탕 연구소와 함께 지난 7월 21일부터 '코로나백'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백신 접종 지원자는 9천명으로 예정됐으나 브라질 연방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1만3천명 수준으로 늘리도록 승인했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백' 백신의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11월 말까지 임상시험을 끝내고 12월 하순부터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마스 코바스 부탄탕 연구소장도 "안전성과 효능이 코로나19 백신의 핵심적인 요소"라면서 "그동안 '코로나백' 임상시험을 통해 두 가지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코로나백' 임상시험이 끝나는 대로 연방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접종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며,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신속하게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주 정부는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거나 자체 생산을 통해 코로나백 백신 6천만개를 확보할 계획이며, 일부는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통합보건시스템(SUS)을 통해서도 공급할 예정이다.
연방정부도 부탄탕 연구소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재정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도리아 주지사는 연방정부가 부탄탕 연구소에 1차로 8천만 헤알(약 168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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