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두산솔루스 인수 참여…2천900억원 투자(종합)
스카이레이크 펀드에 출자…배터리 소재 사업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정밀화학[004000]이 두산솔루스[336370] 인수를 위해 설립되는 펀드에 2천9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정밀화학은 스카이레이크 사모투자펀드(PEF)가 설립한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사 스카이스크래퍼 롱텀 스트래티직 사모투자 합자회사에 2천900억원을 출자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이 펀드는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트인베스트먼트가 두산솔루스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펀드다. 펀드금액 약 7천억원 중 2천900억원을 롯데정밀화학이 투자함으로써 두산솔루스 지분 약 20%를 인수하게 되는 방식이다.
롯데정밀화학 측은 "투자 수익 창출을 위해 유한책임사원으로 참여한다"며 "스페셜티(고부가 특수소재) 사업을 확대하는 중장기적인 방향성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6월 두산솔루스가 매물로 나왔을 때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으나 실제 인수전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스카이레이크 투자를 통해 두산솔루스 인수에 참여, 향후 스카이레이크가 두산솔루스 지분을 매각할 때 우선해서 인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롯데케미칼[011170]이 지난해 일본 소재업체 히타치케미칼 인수에 나섰다가 실패한 뒤 올해 5월 히타치케미칼을 인수한 일본 쇼와덴코의 지분 4.69%를 매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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