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칩 제조사에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 첫 투자
반도체 IR 콘퍼런스 개최…중소기업 투자유치 활동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시스템반도체 설계전문기업(팹리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대기업과 금융기관이 참여한 전문 펀드인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의 1호 투자가 이뤄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첫 투자대상 기업으로 자율주행차 분야 반도체 칩을 제조하는 A사가 선정돼 15억원의 투자금이 집행됐다고 23일 밝혔다.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는 총 1천억원 규모로 지난해 4월 조성됐다. 출자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총 800억원, 성장사다리펀드가 200억원이다.
펀드 운용사들은 향후 인공지능(AI) 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전력반도체, 통신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 핵심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기업 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의 투자 개시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대한 민간 차원의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국내 중소·중견 팹리스와 AI 반도체 기업이 성장하는 데 마중물이 되도록 지속적인 후속 투자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와 별도로 2017년 2천163억원 규모로 조성된 반도체 성장펀드를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 중소·중견 팹리스 총 43개사에 약 8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는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산기평),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주최로 '반도체 IR 콘퍼런스 2020' 행사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반도체 분야에서 정부 연구개발(R&D)을 수행해 우수기술 보유 여부가 확인된 중소기업과 반도체 펀드 운용사 간 만남의 장을 마련해 우수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고자 마련됐다.
반도체 분야 AI 활용 기업과 팹리스, 반도체 소부장 기업 등 7개 기업이 참여해 반도체 펀드 운용사 10여개 벤처캐피털을 대상으로 기업 IR 설명회를 열어 투자 유치 활동을 벌였다.
개별기업과 벤처캐피털 간 실제적인 투자 결정을 위해 필요한 정보교환과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한 투자 컨설팅도 진행됐다.
IR 콘퍼런스 이후 벤처캐피털이 IR 설명회, 개별 투자 상담을 통해 획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별 선별 심사를 진행해 최종 투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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