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아세안 재난관리 전문가 양성에 40억원 투입
소방청-AHA 협력사업…아세안 재난 유형별 전문가 육성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우리 정부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 재난관리 전문가 양성에 총 335만 달러(40억원)를 투입한다.
주아세안 한국 대표부는 22일 '아세안재난관리 인도적지원조정센터'(AHA센터)와 함께 재난관리 부문 아세안 표준 마련과 전문가 인증기준 개발사업 출범식을 화상으로 열었다.
작년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 소방청이 아세안 지역 재난관리 역량을 키워주기로 AHA센터와 협력의향서(MOI)를 체결했고, 이날 실제 협력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AHA센터는 아세안 10개국이 역내 대형재난에 공동대응하자는 취지로 2011년 창설한 재난 대응 조정 기구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본부를 두고 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아세안 국가에 지진·쓰나미 등 대형재난이 발생하면 구호대를 파견하고, 구호 물품을 전달했는데, 이번에는 3년 동안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통해 335만 달러를 AHA센터에 지원한다.
AHA센터는 이 자금으로 아세안 지역 재난관리 전문가 인증·평가 기준과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재난 유형별 전문가를 육성한다. 우리 소방청은 이들과 재난 대응 경험·기술을 공유한다.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이번 사업을 통해 아세안이 재난관리 글로벌 리더가 되고자 하는 목적을 실현할 것"이라고, 임성남 아세안 대사는 "아세안의 그러한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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