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터키, 시리아서 합동순찰 중 적 공격 대비 훈련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저항거점인 북서부 이들립 주(州)에서 러시아와 터키가 2번째 합동 순찰 훈련을 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예브게니 폴랴코프 이들립 긴장완화지역 협력센터 부대표는 21일(현지시간) "양측 병사는 합동 순찰 중 협력 임무와 특수 신호 사용법을 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훈련의 목적은 무장세력의 공격 등 예기치 못한 사건 발생 시 양측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일대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온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정부군은 지난 연말부터 이들립 일대에서 총공세를 펼쳐 반군을 터키 국경 근처로 밀어붙였으며, 반군을 돕기 위해 이들립에 배치된 터키군과도 직접 교전을 벌였다.
이에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3월 모스크바에서 회담하고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터키 군은 휴전 합의에 따라 이들립 일대에서 공동 순찰 임무를 수행 중이나 지금까지도 이들립 일대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의 산발적인 교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달 17일에는 러시아·터키 군이 공동순찰 도중 터키 장갑차 인근에서 급조폭발물(IED)이 폭발했으며, 25일에는 러시아 장갑차가 대전차 유탄발사기 공격을 받아 러시아 병사 2명이 부상했다.
이에 러시아·터키 군은 지난 5일 처음으로 공동 순찰 중 적대적 세력의 공격에 대비한 합동 훈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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