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속 중국 베이징 이례적 '방공 경보 훈련'
오는 19일 실시…소식통 "대미 경각심 의도 담긴듯"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가열되는 가운데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이 이례적으로 방공 경보 훈련을 한다.
16일 주중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정부는 오는 19일 시 주변 지역인 5환 밖에서 방공 경보 훈련을 할 예정이다.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23분 동안 진행되며 사전 경보, 공습경보, 해제경보 순서로 진행된다.
베이징시는 수도인 점을 고려해 그동안 도상으로만 방공 경보 훈련을 해왔는데 실제로 훈련을 하기로 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 등에서 미중간 군사 충돌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중국이 수도 베이징에 대한 방공 경보 훈련 강화 필요성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베이징시는 그동안 방공 경보 훈련은 도상으로만 했고 정식으로 한 경우는 거의 없는 거로 알고 있다"면서 "이 자체가 향후 미국과 무력 충돌이 있을 수 있다는 암시가 담겨 의미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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