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시대]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모테기 외무상 유임할 듯(종합)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81) 간사장의 유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자민당 신임 총재는 14일 저녁 열린 당 임원 회의와 총무회에서 니카이 간사장의 유임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스가 총재는 당 총재 자격으로 처음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니카이 간사장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의 유임 여부에 대해 "정권 운영에 중요한 두 분"이라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언급했었다.
스가 신임 총재가 니카이 간사장의 유임을 선택한 것은 조기에 안정된 정권 기반을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일본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 8일 역대 최장 자민당 간사장 연속 재임기록(1천498일)을 세운 니카이는 2017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당 총재 3연임이 가능토록 당규 개정을 주도했고, 아베 총리의 사임 표명 후에는 총재 선거 출마 의향을 밝힌 스가 관방장관에 대한 지지를 가장 먼저 선언하는 등 킹메이커로서의 수완을 발휘해 왔다.
스가 총재는 또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75·이시하라파) 국회대책위원장을 유임시키고, 총무회장에는 중의원 헌법심사회장을 맡아온 사토 쓰토무(佐藤勉·68·아소파) 전 총무상을 기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가 총재는 15일 당 간부 인사를 공식 단행할 예정이다.
한편 새 내각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64·다케시타파) 외무상이 같은 자리를 맡는 쪽으로 정리됐다고 TV아사히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스가 총재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을 현재와 같은 직책에 재임명할 계획이라고 니케이 비즈니스 데일리가 보도했다고 전했다.
스가 총재는 16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총리로 취임한 뒤 곧바로 새 내각을 출범시킨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