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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스가 자수성가 미담 과장돼…부유한 농가 출신"<日주간지>
"집단취업·야간대 졸업 사실 아냐…대학시절 누나 용돈 받아"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포스트 아베'로 유력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의 '자수성가 미담'은 과장됐고, 일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본의 주간지인 슈칸분슌(週刊文春)이 보도했다.
슈칸분슌은 이날 발매된 9월 17일 호 '스가 요시히데 미담의 이면…집단취직은 가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가 장관은 부유한 농가에서 자랐다고 전했다.
스가 장관은 1948년 일본 아키타(秋田)현의 한 농가에서 스가 와사부로(菅和三郞, 2010년 별세)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와사부로는 태평양 전쟁 중 남만주철도 회사에서 엘리트 직원으로 근무했고, 전쟁이 끝난 뒤에는 부인, 두 딸과 함께 이키타현으로 돌아와 농업에 종사하기 시작했다.
슈칸분슌에 따르면 스가 장관의 아버지는 성공한 농업인으로 농협을 통하지 않고 자신이 재배한 딸기의 판로를 스스로 개척했고, 품종개량을 거듭해 '뉴와사'라는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는 딸기도 개발했다.
그가 설립한 조합은 1970년대부터 매상이 크게 늘어 1980년대에는 판매액이 3억7천만엔(약 40억원)에 달했다고 현지 딸기 농가를 인용해 슈칸분슌은 전했다.
스가 장관의 두 누나는 당시 여성은 대학 진학을 거의 하지 않던 시절인데도 대학에 들어가 고등학교 교사가 됐다고 한다.
스가 장관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도쿄로 상경해 종이 박스 공장에서 일한 것은 사실이나, 알려진 것과 달리 '집단취업'은 아니었다고 스가 장관의 친척 등을 인용해 슈칸분슌은 전했다.
집단취업은 일본의 고도 성장기에 중학교 혹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농촌의 젊은이들이 집단으로 도시의 공장이나 점포에 취업하는 형태를 말한다.
주로 학교 교사들이 졸업생을 인솔해서 공장과 점포를 돌아다니면서 취업을 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슈칸분슌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혼자 도쿄로 와서 종이박스 공장에 취업했다가 수개월 만에 퇴직했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2년 늦게 대학에 입학했다.
대학 야간부를 다녔다는 일부 보도도 사실이 아니며, 사립대인 호세이(法政)대학 법학부 정치학과를 정식 졸업했다.
아울러 대학 재학 시절 스가 장관은 두 누나로부터 용돈도 받았다고 슈칸분슌은 전했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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