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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사활' 트럼프, 사재 투입도 검토…"필요하면 내놓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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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사활' 트럼프, 사재 투입도 검토…"필요하면 내놓겠다"(종합)
"4년 前보다 2∼3배 있는데 그럴 필요 있나" 유보성 언급도
블룸버그통신 "1억달러 규모 논의…현직 대통령 사재 투입 전례없어"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재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운동에 사재(私財)를 투입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물론 그럴 필요까지 있겠느냐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겼지만, 트럼프 캠프가 자금난에 빠졌다는 일부 미 언론 보도가 나오는 상황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를 방문하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직전 선거운동에 사비를 쓸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그래야 한다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수를 써서라도 우린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번(4년전)의 마지막 두달 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다. 두배 또는 세배라고 본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개인적으로 내놓겠다"며 "2016년 프라이머리에서 많은 돈을 내놓은 것처럼, 내가 해야만 한다면 그러겠다. 하지만 우리는 4년 전보다 두세 배를 갖고 있기에 그럴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필요할 경우 사비를 쓰겠지만 현재 캠프의 자금 사정이 나쁘지 않은 만큼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미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위터를 통해서도 "2016년 프라이머리 때 했던 것처럼 만약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면, 그리될지도 의심스럽지만,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꺾기 위해 필요하다면 선거운동에 1억달러(약 1천189억원) 규모의 자비를 쓰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개인적으로 6천600만 달러를 내놨지만, 현직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개인 재산을 내놓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트럼프 캠프 대변인 팀 머토는 대통령 개인 재산을 사용하는 문제에 대한 검토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모금이 기록을 깨고 있다"며 "지금부터 선거일까지 지난 대선 때 보다 두 배 많은 (자금) 투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재산 투입 여부와 관련, 일부에서는 현금이 충분해 사재를 축낼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있는 등 캠프 내 의견이 분분하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트럼프 재선 캠프가 선거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난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후보 진영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 측보다 더 많이 모금하는 상황이다.
바이든 후보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지난달 3억6천500만 달러를 모으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8년 세웠던 한 달 모금 최고 기록인 1억9천3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트럼프 캠프 측은 아직 8월 모금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 기간 나흘간 7천6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힌 바는 있다.
물론 바이든 후보는 7월 말 기준으로 현금 2억9천400만 달러를 보유, 트럼프 캠프보다는 약 600만 달러가 적은 상황이다.
사재 출연이 결정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빨리 1억 달러를 내놓을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순자산은 지난 1년간 3억 달러가 감소한 27억 달러다.
최신 금융 공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말 기준으로 각종 저축 및 당좌예금, 자금시장 계좌에서 각 4천670만∼1억5천650만 달러의 자금을 보유했다.
5천만 달러가 넘는 20개 이상의 자산도 나열됐다.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등 트럼프 재선 캠프는 지금까지 8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바이든 측은 7월까지 4억1천400만 달러를 썼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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