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에 中지린성 북중 접경지역에 큰비
중국 동북 3성에 보름사이 태풍 3개 지나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중국 지린성 북중 접경지역에 큰 비가 내렸다.
8일 길림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7일 오전 2시(현지시간)부터 27시간 동안 지린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시와 북한 함경북도 나선시 원정리를 연결하는 취안허(圈河) 통상구 부근에 168.9mm의 비가 내렸다.
도시별로는 훈춘 136.7mm, 투먼(圖們) 115.1mm, 룽징(龍井) 105.2mm를 기록했으며, 옌볜조선족자치주 평균 강수량도 97.6mm이었다.
북중러 접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팡촨(防川) 전망대(용호각) 부근에서는 초속 24.6m, 취안허 통상구 부근에서는 초속 19.5m의 강한 바람이 불기도 했다.
이번 태풍으로 옌지(延吉)에서는 일부 도로가 폐쇄되고 열차 및 항공편이 결항했으며, 각급 학교는 휴교했다.
또 7일 오후 6시 기준 옌지에서만 793가구 1천643명이 하천 수위 상승 등으로 대피했다.
하이선의 세력 약화에 따라 태풍 조기경보는 해제됐지만, 8∼9일 지린성과 랴오닝성 동북부, 헤이룽장성 서남부 등에는 50∼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한편 현지매체들은 최근 보름간 태풍 3개가 연달아 동북 3성을 지났다며, 이는 신중국 건국 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동북 3성을 지나는 태풍은 한 해 평균 1.2개 정도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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