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분기 GDP 7.9% 감소…연간 추산 28.1% '곤두박질'
7월 경상수지 27.4%↓…흑자 기조는 73개월째 이어가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내각부는 8일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개정치)이 전기와 비교해 7.9% 감소했다고 수정 발표했다.
이런 추세가 1년 지속한다고 가정해 산출한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28. 1%다.
이는 지난달 17일 발표한 속보치와 비교해 분기로는 0.1%포인트, 연율로는 0.3% 더 떨어진 것이다.
일본의 분기별 GDP가 역성장에 빠진 것은 소비세(8→10%)가 인상된 작년 4분기(10~12월) 이후 3개 분기째다.
올 2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가 선포됐던 시기와 겹쳐 일본 경제가 받은 충격이 역대 최악 수준으로 커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7일 도쿄와 오사카 등 확진자가 많이 나오던 7개 광역지역에서 사회경제 활동을 억제하는 1차 긴급사태를 선포한 뒤 전국으로 확대했다가 5월 25일 모두 해제했다.
한편 일본 재무성은 이날 올 7월의 경상수지가 1조4천683억엔의 흑자를 보였다고 밝혔다.
작년 동월과 비교해 27.4% 감소한 것이지만 흑자 기조는 73개월째 이어졌다.
무역수지는 수출이 19.6% 줄어든 5조2천294억엔, 수입은 22.6% 감소한 5조922억엔을 기록하면서 1천373억엔의 흑자로 집계됐다.
여행 및 화물 운송을 포함한 서비스 수지는 3천495억엔 적자였다.
해외투자로 생긴 이자와 배당 동향을 보여주는 제1차 소득수지 흑자액은 25.1% 감소한 1조7천827억엔이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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