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 유엔 직원 200여명, 코로나19 확진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시리아에서 의료 지원과 구호 활동을 하는 유엔 직원 200여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인 임란 리자는 지난 1일(현지시간) 유엔 요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직원 20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일부는 입원을 하고 3명은 의무후송된 상태"라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리자는 서한에서 지난 두 달 사이에 코로나19가 열 배 규모로 확산했다면서 "시리아의 감염 상황이 크게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보건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23일 최초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된 이래로 3천171명이 감염됐고 이 중 134명이 숨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리아 정부의 공식 통계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유엔과 함께 일하고 있는 비정부기구(NGO)의 의료진과 구호 요원들은 실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리아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의료진과 구호 요원들은 최근 몇 주 사이 수십명의 의료진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남쪽에 있는 한 공동묘지 관계자는 지난 7월 이후 장례식이 3배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시리아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통계 조작 의혹을 부인했다.
honk021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