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코로나19 누적확진 세계 5→7위…주요 지표 개선
남아공 보건장관 "2차 파동 위협 실제적…경각심 늦춰선 안 돼"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누적 확진자 수에서 세계 5위에서 7위로 내려섰다.
5일(현지시간) 오후 현재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남아공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63만5천78명이고 사망자는 1만4천678명이다.
이로써 남아공은 누적 확진자 규모에서 미국(639만176명), 브라질(409만1천801명), 인도(403만4천339명), 러시아(102만310명), 페루(67만6천848명), 콜롬비아(65만62명) 다음으로 많았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장관은 전날 세계 국가별 감염순위에서 자국이 두단계 내려 간데 대해 "고무적"이라면서 남아공 팬데믹(대유행) 상황의 주요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망자와 완치자를 제외한 실제 감염자 수도 지난 8월 20일 기준 9만103명에서 이날 6만2천582명으로 내려갔다며, 이는 2주 새 31%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완치율도 88%로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률은 꾸준히 감소해 현재 전국적으로 11% 수준이다.
음키제 장관은 발병 곡선에서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는 지난 7월 12일 당시 양성 반응률은 가장 높은 3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남아공은 세계 7위 감염국가이지만 누적 사망자 수에선 13위라고 그는 말했다.
지난 1일 남아공 의료연구협의회가 코로나19와 연관될 수 있는 비정상적 사망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고 밝힌 점도 그는 상기시켰다.
음키제 장관은 그러나 최근 소셜미디어 동영상을 보면 사람들이 큰 파티를 열고 술집과 바에서 통행금지 시간 너머까지 있다면서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세정 등을 촉구하며 술잔을 돌리거나 담배를 번갈아 가며 피우는 행동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알코올 규제 완화에 따라 음주로 인한 비정상적 사망이 증가했다면서, 이번 주말도 통금 시간을 지키고 무책임한 과음을 삼가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제2차 감염 파동의 위협이 여전히 매우 실제적"이라고 경고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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