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퓨마가 10대 소년 습격하자 반려견이 달려들어 구해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에서 쿠거(일명 퓨마)에 습격 당한 10대 소년을 반려견이 달려들어 구해낸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3일(현지시간) CTV 등에 따르면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내륙 산간 지역인 릴루엣 인근 숲속에서 지난달 31일 가족과 함께 산책 중이던 10대 어린이가 길옆 나무위에서 나타난 쿠거의 습격을 받았으나 반려견의 재빠른 대응으로 구출됐다.
당시 일행은 성인 여성 2명과 10~13세 어린이 4명으로 부근의 가족 별장 캐빈을 출발해 숲속길을 따라 산책을 나선 길이었다.
도중 남자 어린이 1명이 일행을 앞질러 먼저 나섰고 얼마 뒤 갑자기 나무 속에 숨어있던 쿠거가 뛰어내려 그를 덮쳤다.
쿠거가 쓰러진 소년의 등과 가슴을 할퀴며 공격하기 시작하자 곧 산책에 동반했던 반려견이 바로 달려들었다고 한다.
반려견은 보더 콜리 종으로, 쿠거의 등위로 올라타 저지했고 그 사이 일행은 소리를 지르고 돌과 막대기를 던지며 가세해 결국 쿠거를 쫓아냈다.
쿠거는 소년에게서 물러나 산속으로 달아났다고 방송은 전했다.
소년은 현장에 출동한 BC주 산림관리국 직원의 응급 처치로 상처를 치료하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부상은 생명에 위협이 되는 정도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은 산림관리국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알려졌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산림관리 당국은 현장 조사를 벌인 뒤 소년을 공격한 쿠거를 뒤쫓아 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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