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프리미엄 가전으로 유럽 공략…온라인으로 출사표(종합)
유럽총괄 가상 컨퍼런스…프로젝터 신제품 첫 공개
비스포크·그랑데 AI도 유럽行…모바일 생태계 제시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2일(현지시간) '멈추지 않는 삶'(Life Unstoppable)을 주제로 하는 온라인 행사를 열고 유럽 시장에 하반기 신제품과 비전을 소개했다.
프리미엄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를 이날 처음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어떤 환경 속에서도 개인과 세상을 연결한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폭 축소되는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2020'에 불참했다.
대신 실제 집 내부와 같은 가상 공간을 꾸며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제품들이 집 곳곳에 배치한 '버추얼(virtual) 콘퍼런스를 열어 시청자가 내부 공간을 둘러보는 느낌을 연출했다.
삼성전자 유럽총괄 마케팅 책임자 벤자민 브라운(Benjamin Braun) 상무는 이날 온라인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대담하고 혁신적인 기술로 코로나19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제품을 유럽 소비자들에게 계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 시대 대세는 라이프스타일 가전…프로젝터 첫 공개
삼성전자가 이날 콘퍼런스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The Premiere)는 9년 만에 나온 프로젝터 신제품이다.
최대 120형과 130형까지 확장 가능한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특히 고급형 모델은 '트리플 레이저' 방식을 채용해서 TV와 동일한 4K 화질을 구현한다. 프로젝터로는 최초로 차세대 화질기술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10+와 필름메이커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더 프리미어를 북미, 유럽 시장에 이어 국내에서도 올해 안에 출시한다.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TV '더 테라스(The Terrace)'를 비롯해 가로와 세로로 모두 돌려볼 수 있어 모바일에 최적화한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The Sero) 등도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이번 콘퍼런스에 출전했다.
삼성전자는 또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다는 생활가전의 새 비전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 PRISM) 전략 제품들을 대거 유럽에 소개했다.
이날 공개된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신제품(RB7300T)은 유럽 주방 환경을 고려해 내부 저장 공간을 극대화하는 '스페이스 맥스' 기술을 적용했다. 이 제품은 고효율 디지털 인버터 압축기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상냉장·하냉동 유형이다.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그랑데 AI' 기능과 유럽에서 호평을 받은 빠른 세탁 '퀵 드라이브'를 접목한 세탁기·건조기도 소개됐다.
◇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 확대…갤럭시 생태계도 제시
삼성전자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5'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커브드(곡선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27형, 32형 두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오디세이 G5는 세계 최대 1천R 곡률, 와이드쿼드에이치디(WQHD·Wide Quad HD) 해상도, 144Hz 주사율,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등 원활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아울러 일상에서 모바일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최상의 연결성을 제공하기 위한 삼성 갤럭시 생태계를 콘퍼런스에서 선보였다.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2',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탭 A7', 신규 5G 스마트폰 '갤럭시 A42 5G' 등을 유럽 소비자들에게 소개했다.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핏2', 3개 제품을 한 번에 충전하는 '무선 충전기 트리오' 등도 공개됐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생태계를 통해 커넥티드 모바일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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