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와 급속히 진행되는 언택트(비대면) 경제로의 변화에 대한 전 세계 농업협동조합 차원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2일 농협에 따르면 ICAO 회원국들은 지난 1일 '코로나19 이후 국가별 농업협동조합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웨비나(화상토론회)에서 현 상황에서 전 세계 농업인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ICAO 회장으로 취임한 후 취임사에서 밝혔던 회원기관의 디지털 농업역량 증대와 ICAO-농업 관련 국제기구 간 교류 강화를 실행하는 첫 행보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협동조합의 가치는 더욱 빛이 날 수 있다"며 "코로나19 시대 각국의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협동조합끼리 협동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농협은 시대 변화에 발맞추면서 비대면 중심의 유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중심의 농산물 유통 체계를 개혁하고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첨단 정보기술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혁신을 차근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CAO 사무국인 농협중앙회는 이번 웨비나에서 나온 논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협동조합 간 협력 방안, 사무국 차원의 개도국 농협 지원방안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ICAO는 전 세계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의 농업분과기구다. 1951년 창설돼 28개국 33개 회원기관이 속해 있으며 한국 농협은 1998년부터 회장국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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